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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 희원(熙園)’

본문

  • 프로젝트명
  •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 희원(熙園)’
  • 연도
  • 1997~1998
  • 위치
  • 경기 용인시
  • 규모
  • 약 66,000 ㎡
  • 작업범위
  • 기본설계, 실시설계
  • 발주처
  • 삼성에버랜드
  • 호암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 소속의 미술관으로 한국전통미술을 바탕으로 1982년에 개관되었다. 그 후 15년 뒤, 전통정원 ‘희원’은 ‘문화유산의 해’와 개관 15주년을 맞이하여 조성이 되어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의 전통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한국의 원(園)은 절대자이자 가장 순수한 이상향인 ‘자연의 순수함’에게 바치는 완벽한 찬미였다. 따라서 한국의 원(園)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자연의 순수함을 사모하고, 거기에 순응함으로서 내재된 원리를 인간의 삶이 뿌리로 받아들였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속내, 바로 그것이다.

    전통정원 희원에는 한국정원 본연의 미의식에 천착하여 이를 고스란히 되살려내려는 의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담 안의 풍광에 머물지 않는 미(美), 담 안과 밖의 조망이 이루어져 뿜어내는 한없이 푸근한 정서가 담겨져 있다.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인 ‘차경의 원리’를 바탕으로 옛 지형을 복원하고 석단, 정자, 연못, 담장 등 건축요소를 살려준 전통정원 희원은 정원과 건물의 숨겨지고 드러나는 유연한 멋을 통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특히 정원 곳곳에는 그동안 호암미술관이 심혈을 기울여 수집해 온 신라시대의 석탑을 비롯하여 이름 없는 석공들이 다듬은 불상, 벅수, 석등, 물확 등 귀중한 석조물들이 교묘하게 배치되어 정원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전통정원 ‘희원’의 공간의 전개는 보화문, 죽림, 소원, 주정, 계류, 꽃담, 양대, 월대, 읍청문, 후원, 부르델정원으로 구성된다.
    희원의 입구인 ‘보화문’은 덕수궁의 유현문을 본따 전통문양과 형태를 바탕으로 전돌로 쌓아올린 대문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품위가 있으며 자태가 아름답고 보화문을 들어서자 마자 만나게 되는 곳이 울창한 ‘대숲’이다. 대숲속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가면 숨은 듯 수줍게 전시돼 있는 벅수들의 정겨운 표정이 대바람 소리와 함께 고사리, 송악 등 우리 풀들과 어우러져 더 한층 운치를 자아낸다.
    소원은 가실리의 옛 지형을 상고하여 되살린 산자락 끝에 만들어진 화계와 석가산, 연못(수향지)과 그 연못에 두발을 담근 한 칸의 정자(관음정)로 구성된 작은 정원이다. 수면 위로 잠길 듯 놓여있는 기암괴석들과 앞산을 조망하며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관음정 주위에는 산국을 비롯한 온갖 국화들이 뿜어내는 향기가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희원의 중심인 주정은 호암미술관 앞의 중앙에 위치한 넓은 마당으로, 가운데 네모 반듯한 연못(법연지)과 산자락에 살며시 기대고 있는 듯한 정자(호암정), 작은 폭포와 계류, 정성을 다해 쌓은 대석단과 3단의 화계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으로는 소나무 우거진 산이. 서쪽으로는 관음정이, 북쪽으로는 미술관이, 그리고 남쪽으로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각각 이어져, 담 안과 밖이 어우러지고 삼라만상이 모두 정원의 주요 구성요소가 되는 전통정원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호암정에서 발원하여 협문을 통해 작은 연못에 이르는 계류, 한국의 장식이 담겨진 꽃담, 그리고 양대와 월대 등이 있으며 미술관의 후면은 정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후원으로 장대석으로 긴 화계들을 쌓고, 그 위에 전돌담을 둘러 놓았으며 각종 식석과 석조물, 동산의 수목, 화계의 꽃들이 한데 어우러지게 하여 아늑한 가운데 화사하기 이를 데 없는 풍광이 조성되어 또 하나의 관조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부르델 정원
    전통정원 “희원”의 개원과 함께 프랑스 근대조각의 거장 부르델(1861~1928)의 대형조각 9점을 한데 모아 부르델정원을 개원하였다. 부르델정원의 대형작품들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이며 호암미술관의 설립자인 故이병철 선대회장이 1983년과 85년에 수집한 것으로 아르헨티나의 독립영웅인 ‘알베아르 장군’의 기념비로 제작된 다섯 작품인 ‘대마상’과 ‘4신상(힘, 승리, 자유, 웅변)’을 비롯하여, ‘활쏘는 헤라클레스’, ‘폴란드 서사시’, ‘아프로디테의 탄생’, ‘싸포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고전적 양식, 창작 의도와 주제를 고려한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 양식을 도입해 정원의 중심축에는 <알베아르 장군 기념비>의 ‘대마상’과 ‘4신상’을, 부르델의 대표적인 작품인 ‘활쏘는 헤라클레스’는 별도의 공간을 설정하여 배치했다. 위 작품들은 국내에서 유일한 서양 근대 대형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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