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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 선유도공원

본문

  • 프로젝트명
  • 선유도공원
  • 연도
  • 1999~2002
  •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양화동
  • 규모
  • 89,917 ㎡
  • 작업범위
  • 현상설계, 실시설계, 공사, 건설백서 제작
  • 발주처
  • 서울시
  • 건축
  • 조성룡도시건축
  • 2000년 서울시는 한강을 되살리려는 ‘새 서울 우리한강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선유정수장을 철거하는 ‘선유도공원화사업’이 기획되었고 현상공모를 통해 서안 컨소시움(조경설계서안+조성룡도시건축+다산컨설턴트)이 당선이 되어 2002년 4월 26일 개원하였다. 

    선유도는 한강 가운데 떠 있는 몇 안 되는 섬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이에 조선시대의 화가인 겸제 정선의 그림에 등장했던 높은 봉우리인 선유봉의 모습은 1920년대 이후, 한강의 제방을 쌓고 비행장과 길을 만들기 위해 점점 깎여 나가 낮은 섬의 모습으로 변하였고 이후 양화대교가 1965년 이곳을 지나 놓이고 1978년 선유정수장이 자리하면서 거대한 옹벽의 요새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였다.

    이에 우리는 산업시설이전지의 공원화 방향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였고 특히 ‘지난 세기 동안의 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난 무수한 흔적들 위에 환경과 생태의 문제가 어떻게 결합되는가’에 
    대한 방법론이 설계의 핵심이었고 독일 루르지방의 거대한 제련소를 공원화한 뒤스부르크-노르트 (Duisburg-Nord)의 란트샤프트 공원(Landschaftpark)는 좋은 선례가 되었다.

    설계의 과정은 선유정수장 본래의 시설들이 만들어낸 공간과 땅의 모양을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활용하고 남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이 되었고, 그리고 그 공간을 어떤 기능의 환경과 교육의 공간으로 전환하며, 시간의 과정에 따라 변화할 공간과 경관을 예측하는 것이 공원설계의 중심을 이루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생각으로 우리는 선유도를 크게 4개의 성격을 가진 부분으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선유도를 둘러싼 옹벽 하부의 둔치로 한강의 생태복원을 시도하는 공간이다. 둘째는 옹벽 둘레의 언덕부분으로 숲과 조망이 있는 놀이와 휴식, 문화의 공간이다. 셋째는 물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는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정원들이다. 넷째는 공원이 가지고 있는 환경과 생태교육의 기능을 지원, 강화하는 정보, 전시, 관리의 공간이다.

    선유도공원의 가장 핵심적인 시설들의 전개는 본래의 선유정수장이 물을 정수하던 시설이듯이
    공원 내에 흐르는 물의 흐름에 따라 전개가 된다.
    방문자센타에서 나와 처음 접하는 수질정화원은 한강의 원수를 끌어와 공원의 물을 흘리는 첫 번째의 시설로 예전의 송수펌프실의 구조를 남겨서 만들었고 수생식물을 활용하여 물을 정화하는 정원이다. 여기서 정화된 물은 환경물놀이터를 거쳐 공원의 핵심공간인 선큰공간으로 이어지고 이곳은 예전의 여과지와 침전지가 등의 있던 선유정수장의 중심공간이였다. 그래서 이 선큰공간 역시 과거의 흔적을 바탕으로 조성이 되었고 한강전시관 후면의 녹색기둥의 정원에서 시작하여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으로 이어지도록 조성하였다. 남겨진 산업시설의 흔적으로 흥미로운 경관과 다양한 레벨에서의 공간적 체험이 가능한 장소인 공원의 중심이다. 그리고 정수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재처리하던 큰 원형의 구조물인 농축조와 조정조는 원형극장, 환경놀이마당, 환경교실, 화장실로 재탄생하였고 한강변의 취수펌프실은 카페테리아로 변모하였다. 그 외의 둔치상단부는 공원을 위요하는 녹지공간과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루나무와 흰 자작나무를 활용하였다. 두 수목은 정수장 구조물의 형상에 맞춰 형성된 정원들이 가진 강한 직선의 형태를 공명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옹벽아래 둔치에는 해마다 장마철면 퇴적물이 쌓인다. 특히 북측 호안은 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곳으로 퇴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호안블럭을 걷어내어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고 야자섬유로 만든 주머니와 망, 자연석을 이용하여 갯버들과 갈대를 심어 자연석과 식물들이 만드는 요철로 퇴적층이 자연형성이 되도록 하였다. 이로서 퇴적층 위로 식물들이 더욱 무성하게 자라나, 둔치와 얕은 강물이 부드럽게 만나는 습지가 만들어진다.

    선유도를 공원으로 만드는 작업은 산업화 과정에 생겨난 무수한 ‘흔적의 시간’을 담아내며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도시공간의 자연회복에 대한 밝은 희망과 상징성을 담고 있는 21세기 도시환경계획의 한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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